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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작품

아이그림으로 쿠션만들기.

생생정보맨 2020. 6. 29. 11:54

내아이 그림으로 인형 / 쿠션 만들기


부모의 자식에 대한 사랑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세상의 무엇을 준다고 해도 바꿀 수 없는 것이 자식에 대한 사랑일 것이다. 

나 또한 내 자식이 전부이기에 내 삶의 9할이상을 아이들을 위해서 할애하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처음 재봉틀을 배우기 시작했을 때 우연찮게 아이그림으로 인형을 만드는 공방에 등록을 했더랬다. 

단지 재봉틀을 배우고 싶었기에 가까운 곳의 공방을 찾아 등록을 했었는데 그 곳이 아이그림으로 인형/쿠션을 만드는 사랑스러운 공방이었던 것이다.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눈으로 그려진 세상을 재봉틀이라는 도구와 나의 프로듀싱의 합작으로 멋진 작품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단순한 작업을 지루해하는 나에게 창조적인 이 작업은 꽤나 신선했다. 

아이의 그림을 보고 그대로 만들어 내는 것이기에 단순하다고 말할지 모르겠지만, 이건 그림을 복사하는 것이 아닌 아니기에 나의 창조적인 능력이 발휘되기에 작업하는 순간순간 나의 열정이 심연에서부터 끓어 올랐던 것 같다. 

 

어른들은 절대 볼 수 없는 아이들의 세상은 참으로 사랑스럽기도 하지만 놀라움의 연속이다. 

 

아이들은 말로 표현 하는 것이 서툴기에 그림으로 마음을 그려내는 것이다. 

이 작업을 하면서 아이들과 조금 더 소통하기 위해서 심리학도 같이 공부하기도 했다.  정확하게는 알 수 없지만 아이들이 어떠한 마음으로 그림을 그렸는지.. 그 그림을 통해 아이의 심리상태를 조금이나마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어떤 색으로 표현을 하느냐에 따라 그림의 방향과 퀄리티가 달라진다. 

원단의 선택과 컬러의 선택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그림은 색은 어른들의 색과는 확연히 다르다.  그림 공간에 채워가는 색칠의 기술 또한 다르기에 아이에 눈에서 그림을 바라보고 재봉틀을 통해 그림을 그려내야 하는 것이다. 

 

5살 아이의 가존감이 물씬 풍기는 공주님 그림을 받았다. 

그림의 디테일한 표현과 표정과 컬러... 모든 것이 아이의 행복함을 나타내주듯 밝고 에너지 넘치는 그림이었다. 

 

그림을 그리고, 패치워크 원단을 오려내고 컬러를 선택함에 있어 망설임이 없었다. 

그림 그 자체로 사랑스러움이 가득했기에 굳이 손을 댈 필요가 없었다. 

그저 아이의 그림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만이 나의 숙제였다. 

 

어느별에서 온 공주일까.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으며 자라고 있을까. 

자존감이 높은 공주다. 

마음이 맑고 밝은 공주다. 

웃음이 끊이지 않는 공주다. 

 

조금의 그림 심리를 공부한 내가 보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아이의 그림이었다. 

 

작업하는 내내 나 또한 이 아이의 행복에너지를 받는 것 같아 행복한 마음으로 작업을 했다. 

 

아이들 그림으로 작업을 하다보면 순수한 아이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작업하는 내가 힐링을 하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이 작업이 나는 정말 좋다. 

오래도록 아이들과의 작업을 하고 싶다. 

 

또 어떤 아이의 이야기가 나에게 오게 될지 기대되고 기대된다. 

 

 

패치워크 방식으로 원단을 하나하나 오려붙여 작업.

 

그림을 그대로 그려준 북마크
인형 뒷편에 날짜와 이름을 새겨주어 추억을 남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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